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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 (Maria, 2019)》: 협상 없는 복수는 없다

ja00 2025. 4. 19.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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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에는 여러 형태가 있다.
권총을 이마에 들이대는 협상도 있고, 침묵으로 상대를 굴복시키는 협상도 있다.
필리핀 누아르 액션 영화 *《마리아 (2019)》*는 후자다.
주인공 마리아는 말없이 복수하고, 말없이 살아남는다.
하지만 그 안엔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전략이 숨겨져 있다.
이건 단순한 액션 영화가 아니다.
이건 협상 없는 협상의 마스터클래스다. 피로 쓴 협상의 언어, 마리아는 왜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을까?

🔥 그 장면: 점보 제약 투자회의에서 벌어진 진짜 거래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마리아가 ‘점보 제약’ 투자 프레젠테이션 자리에 나타나는 시퀀스다.
표면적으로는 기업 투자 미팅이다.
하지만 카메라는 조용한 손놀림 하나, 눈빛 하나까지 따라가며 말한다.
“이건 비즈니스가 아니라 전쟁이다.”

여기서 협상은 책상 위에서 이뤄지지 않는다.
마리아는 자리에 앉지도 않는다.
그녀는 그들의 룰을 따르지 않고, 자신의 룰을 들고 들어온다.
그게 무기였다.

  • 전통적 협상의 틀 붕괴: 말이 사라진 회의실, 주도권은 그녀의 손안에 있다.
  • 두려움을 조율하는 방식: 대화보다 강한 시선.
    침묵이 말보다 명확한 메시지를 던진다.

🧠 협상학으로 본 마리아의 행동

마리아는 전직 암살자다.
하지만 그녀는 협상가이기도 하다.
이 영화에서 가장 흥미로운 포인트는 ‘폭력의 언어를 협상의 수단으로 사용한다’는 점이다.
그녀는 상대가 가장 두려워하는 방식으로 접근한다.
이건 단순한 복수가 아니다.
전략적으로 구성된 감정 조율이다.

  • BATNA (Best Alternative to a Negotiated Agreement):
    마리아는 협상 실패 시 대안(=죽음)을 먼저 테이블 위에 올려놓는다.
  • 권력 역전 전략:
    상대가 가진 권위와 권력을 무효화한다.
    몸짓과 자세 하나로 지배 구조를 재정의한다.

🎯 마리아가 전하는 메시지: 약한 협상가는 감정부터 잃는다

마리아는 가족을 잃고 감정을 잃는다.
하지만 그것이 그녀를 강하게 만든다.
감정 없는 협상은 때로 가장 단단한 방패다.
그녀는 눈물 없이 무너뜨리고, 웃음 없이 벌을 내린다.
“협상가는 감정을 통제할 줄 알아야 한다.”
이 영화는 그 교훈을 선혈로 써 내려간다.


📌 영화 《마리아》가 던지는 질문

  • 침묵은 왜 가장 강력한 설득 도구가 될 수 있을까?
  • 복수와 협상 사이의 경계는 어디까지 허용될까?
  • 협상에서 ‘정의’는 무기가 될 수 있을까?

🎞️ 영화보다 더 생생한 현실 감각

이 영화는 과장되지 않았다.
오히려 현실과 닿아 있다.
기업 협상 테이블도, 회의실의 권력도 때론 이렇게 조용히 움직인다.
그리고 가장 무서운 협상가는, 가장 말을 아끼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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